원숭이 조각상의 손 위에 에메랄드를 놓고 마법의 단어를 말하자, 조각상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. 깜짝 놀란 나는 본능적으로 에메랄드를 움켜쥐었고 곧이어 눈앞이 캄캄해졌다···. 

천천히 눈을 떴다. 주변이 어둡다. 나무가 무성하고 땅은 축축하다. 사방에서 벌레와 새 울음소리가 들린다. 설마 이곳은 정글···? 아, 알겠다. 에이미도 이 일을 겪은 것이겠지. 추측이 맞는다면 분명 에이미는 이곳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. 

몸이 욱신거려 나무를 잡고 일어나는데 나무껍질에 작은 종이 하나가 바스락거리며 잡힌다.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곧 쪽지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. 쪽지를 쓴 사람은 로얼드 카터. 에이미가 오후 10시쯤 뱀에게 물렸고 최대한 빨리 해독제를 먹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. 로얼드는 뱀독을 치료할 해독제를 자신의 비밀 오두막에 보관하고 있으며, 오두막을 찾을 수 있는 단서도 남겨놓았다고 한다. 

다행히 에이미는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춰주는 시원한 장소에 가 있다고 한다.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, 4시간 안에는 반드시 해독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. 손목시계를 보니 이미 새벽 1시다. 해독제를 찾아서 에이미에게 갖다줄 시간은 60분밖에 남지 않았다!